
연봉 5억, 상위 1% 설계사들이 '보험'을 팔지 않는 이유
목차
영업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보통 화려한 언변과 쉴 새 없는 상품 제안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업계 상위 1%라 불리는, 연 소득 5억 원 이상의 베테랑 설계사 5명을 직접 만나보니 제 예상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이들은 보험을 팔고 있지 않았습니다. 관리하는 대상이 상품이 아니라 고객의 삶 자체였죠. 다섯 사람에게서 공통으로 발견한 성공 방정식 5가지를 정리하면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통하는 관리의 본질이 무엇인지 짚어보려 합니다.
1. 상품이 아니라 리스크를 설계한다
하수는 보장 내역을 설명합니다. 고수는 고객의 자금 흐름과 삶의 구조부터 들여다봅니다. 보험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소득 구조와 직업상 리스크, 가족 관계를 집요하게 캐묻더군요. 보험이란 결국 자산 포트폴리오의 아래쪽을 받치는 도구일 뿐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어 두고, 돈이 흘러가는 큰 그림부터 정렬하는 데 집중합니다.
2. 필요 없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
진정한 전문가는 눈앞의 실적보다 고객이 오래 얻을 이익을 앞에 둡니다. 더 팔 수 있는 자리에서도 **"지금은 필요 없다"**며 선을 긋죠. 보험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니, 타이밍이 맞지 않는 가입은 고객에게 오히려 손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이 태도가 역설적으로 '이 사람은 내 편'이라는 신뢰를 만듭니다.
3. 새 상품보다 이미 든 보험을 먼저 본다
영업의 핵심이 신규 창출에만 있다고 보면 오산입니다. 상위 1%는 새 상품을 제안하기 전에 고객이 이미 든 보험을 뜯어보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을 씁니다. 유지할 것과 조정할 것, 해지할 것을 가려내는 분석 작업에만 2~3시간을 쏟아붓습니다. 있는 것부터 정리하지 않고 내민 제안은 결국 탈이 나기 마련이라는 걸 경험으로 압니다.
4. 결정적 순간에 집중한다
보험의 가치는 가입할 때가 아니라 보험금을 받는 순간에 증명됩니다. 그래서 고수들은 늘 "병원 가기 전에 연락하세요"라고 당부합니다. 실제로 혜택을 받는 그 시점의 경험이 고객과의 관계를 결정짓는다는 걸 알기에, 청구 절차를 몇 번이고 일러 주고 사후 관리에 사활을 겁니다.
5. 숫자가 아니라 맥락을 기록한다
고객 관리 노트를 들여다보면 보험 증권 번호 대신 사람의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자녀 중학교 입학", "이직 고민 중", "지난주 가족 여행"
이런 삶의 맥락을 적어 두니 6개월, 1년 만에 연락해도 대화가 어제 만난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들이 관리하고 있던 것은 보험 상품이 아니라 고객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비즈니스의 본질은 사람입니다
5명의 고수에게서 찾은 공통점은 분명했습니다. 상품을 파는 행위 너머, 사람의 상황을 관리하는 가치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보험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지금 무엇을 관리하고 있습니까? 눈에 보이는 상품과 숫자에 매달리느라 그 뒤에 숨은 사람의 삶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요.
진정한 성과는 상품을 파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진정성에서 시작됩니다.
업계 전문가를 만나 오랜 시간을 들여 인터뷰한 내용을 주기적으로 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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