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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사이트
용인·이천 미분양 파고 속에서도 '계약 잭팟' 터지는 분양 상담사의 한 끗 차이
미분양 한파 속에서도 성과를 내는 상담사의 차이는 화려한 영업이 아니라, 상담 직후 5분 기록과 24시간 내 맞춤형 후속 연락이라는 ‘정리 습관’에 있다.
최근 분양 시장은 그야말로 '냉동고'라 불릴 만큼 차갑습니다. 용인의 한 대단지 아파트나 이천의 브랜드 단지들조차 선착순 동호수 지정에 나설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불황 속에서도 매달 2건 이상의 계약을 꾸준히 성사시키며 독보적인 실적을 내는 상담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무엇이 다를까요? 화려한 브리핑 실력일까요? 아닙니다. 제가 만난 상위 5% 상담사 4명의 비결은 의외로 '상담 종료 후 딱 5분'에 있었습니다.
1. 뇌를 믿지 말고 손을 믿으라: 상담 후 5분의 기록
하루 5~6팀 이상 상담을 하다 보면 고객의 니즈는 머릿속에서 뒤섞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성과를 내는 이들은 상담이 끝나자마자 자리에 앉아 방금 나눈 대화를 파편 하나까지 복기합니다.
"자녀가 현재 초등 3학년, 교육 환경 최우선"
"용인역 플랫폼시티 인근 출퇴근 동선 민감"
"이천 하이닉스 인근 실거주 목적이나 예산 고민 중"
이들은 고객이 떠난 직후, 감정이 생생할 때 이 데이터들을 기록합니다. 이 5분을 쓰지 않으면 다음 날 고객에게 보낼 '무기'가 사라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 24시간 이내의 '맞춤형 추격전'
성공하는 상담사는 다음 날 오전에 반드시 연락을 합니다. 단순한 안부 인사가 아닙니다. 어제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솔루션'입니다.
"어제 말씀하신 용인 ..아파트 인근 학군 배치표 정리해서 보내드립니다. 앞에 학원가가 옆 초등학교 보다 훨씬 좋게 되어있어요."
"집에서 직장까지 실제 출퇴근 소요 시간 보내드렸어요."
고객은 이 지점에서 감동합니다. 수많은 상담사 중 나를 진심으로 기억하고 고민해 준 유일한 사람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3. 계약 독촉 대신 '정보의 가치'를 던지다
미분양 단지에서 가장 큰 패착은 "지금 안 하면 끝난다"는 식의 재촉입니다. 고수들은 대신 3개월 뒤를 내다봅니다. 기록이 남아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지난번 관심 보이신 용인 ..아파트 E타입 잔여 1세대가 오늘 나왔습니다." "이천 ..아파트 초등학교 배정 관련 공지가 떴는데 확인해 보셨나요?"
부담은 낮추고 정보의 가치는 높이는 이 전략에 '생각해 볼게요'라며 떠났던 고객의 70%가 다시 모델하우스를 찾습니다.
4. 명함, '종이'가 아닌 '메시지'가 되다
그들의 명함 뒷면에는 항상 정성스러운 손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상담 중 나온 핵심 키워드를 적어 건넵니다.
"아이 학교 문제, 제가 끝까지 알아봐 드릴게요."
"역세권 위주로 급매물 나오면 1순위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이것은 단순한 영업용 명함이 아니라, 나만을 위해 발행된 **'상담 보증서'**와 같습니다.
5. 결국 본질은 '기억'이 아닌 '정리'
인터뷰 중 한 상담사가 남긴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상담을 잘하는 법은 배울 수 있지만, 상담 후 5분을 이기는 법은 습관입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다음 날 후속 연락은 영혼 없는 스팸이 될 뿐이니까요."
결국 계약률을 결정짓는 것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었습니다. 상담 직후 그 5분을 어떻게 쓰느냐, 그리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에 의미 있는 연락을 하느냐가 승부를 가르고 있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 글을 정리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화 후 정리와 후속 작업이 이렇게나 중요한데, 매번 수작업으로 메모하고 타이밍 맞춰 연락하는 과정이 너무나 고되지는 않을까?
만약 이 '상담 후 5분'의 과정을 자동화하거나, AI가 상담 내용을 분석해 핵심 키워드와 후속 조치 사항을 바로 뽑아준다면 어떨까요? 상담사는 오로지 '고객과의 진심 어린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더 효율적인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